• 서울시, 가정 밖 청소년 학업·자립 지원…장학금 신설하고 의료·취업기관과 협업
  • 기존 학교 밖 청소년에 지원하던 장학금을 가정 밖 청소년까지 확대 운영


  • 서울시가 가정 밖 청소년의 학업과 자립을 돕기 위해 장학금을 신설하고 첫 장학생을 선발했다. 이번 장학금은 기존에 학교 밖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장학금을 가정 밖 청소년까지 대상으로 넓혀 개편한 것으로 청소년쉼터와 자립지원관에서 생활하는 청소년에게 1인당 연 300만 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서울 소재 중장기 청소년쉼터와 자립지원관에서 생활하는 가정 밖 청소년 가운데 중·고·대학교에 다니거나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청소년이다. 선발된 청소년에게는 장학금과 함께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이 지원된다.

    청소년쉼터는 가정 내 갈등‧학대‧폭력‧방임이나 가정 해체, 가출 등으로 보호자에게서 벗어나 사회적 보호 및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을 보호하는 시설이다. 의식주를 제공하고 상담‧학업‧직업훈련 등을 통해 가정 및 사회복귀와 자립을 돕는다.

    서울시는 총 19개의 청소년 복지시설을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가정 복귀가 어렵거나 장기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이 지내는‘중장기 청소년쉼터’와 일정 기간 시설의 지원을 받았음에도 가정‧학교‧사회로 돌아가기 어려운 청소년의 자립을 돕는 ‘청소년 자립지원관’ 이용 청소년이 장학금 지원 대상이다.

    ※ 지원대상 기관(6개소) : 신림중장기, 금천중장기, 은평중장기, 강서중장기, 시립청소년자립지원관, 관악청소년자립지원관

    선발된 청소년에게는 경제적 지원과 함께 장학생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AI 기초역량 강화 교육과 자립 생활에 필요한 경제 교육도 함께 제공한다.

    지난 4월 모집을 거쳐 5월 세 차례 심사를 통해 총 112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이 중 9명의 가정 밖 청소년이 처음으로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장학금은 2회에 걸쳐 지급되며, 1회차는 5월에 지급하고 2회차는 장학생의 성장보고서를 제출받은 후 11월경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발된 청소년들은 가정폭력 등을 피해 쉼터에서 보호받고 있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대학에 진학해 꿈을 키워가고 있다. 항공보안 분야 종사를 준비하는 한 청소년은 “강의를 듣고 외국어를 공부하는 데 장학금을 쓰겠다”고 밝혔고, 청소년 관련 학과에 진학한 또 다른 청소년은 “제가 받은 지지를 다른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쉼터에서 생활하는 청소년이 퇴소 후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퇴소 시기에 맞춰 자립교육, 정신건강 돌봄, 취업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쉼터를 나온 청소년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대 60개월간 매달 50만 원의 자립지원수당을 지원하고, 시설을 떠나 임대주택에 입주한 청소년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1년간 사례관리 월 1회 이상, 방문(가정 및 취업처)‧전화‧온라인 등 방법으로 새로운 환경 적응 여부 확인, 애로사항 청취‧정보제공, 자립 노력에 대한 지지 등
    를 제공한다.

    아울러 여러 기관과 협력해 청소년 자립에 필요한 자원을 연계하고 있다. 건강 지원을 위해 대한간호협회 및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의 협업, 취업 지원을 위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 대한간호협회(중앙간호돌봄봉사단) : 연합아웃리치 참여, 쉼터 방문진료‧교육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 청소년 정신건강 긴급지원 협력망 구축(진료‧응급치료‧방문상담, 종사자 상담‧수퍼비전 등)
    - 서울지방고용노동청 : 쉼터 입‧퇴소 청소년의 자격증 취득 및 취업 지원
        
    또한, 하반기 부터는 청소년쉼터 및 자립지원관 이용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립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먼저, 금융사기 예방교육과 1:1 맞춤형 금융 멘토링을 실시한다. 비대면 금융 범죄 증가로 피해 위험에 노출된 위기청소년을 보호하고, 금융 역량 강화와 자립 준비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 예방교육은 보이스피싱, 대리입금, 불법대출 등 실제 피해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1:1 맞춤형 금융멘토링은 개인별 상황에 맞춘 상담을 통해 금융 진단, 자산관리, 소비 습관 개선, 자립 준비까지 청소년의 금융 기초역량을 높이고, 안정적인 사회진입과 경제적 자립을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전년도에 이어 쉼터 이용 청소년의 특성을 반영한 취업 적응력 향상 과정도 운영한다. 진입장벽이 낮고 참여가 쉬운 단기직무체험과 낙오 방지를 위한 상담 프로그램을 시립시설과 연계해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상반기에 이어 중앙정부에 정책 제안도 지속한다. 서울시는 쉼터 퇴소 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 모두 시설 보호가 종료 이후 자립을 준비해야 하는 유사한 상황에 놓여 있음에도, 쉼터 퇴소 청소년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제기하며 정책 확대를 지속적으로 제안해 왔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불안정한 가정환경으로 청소년복지시설에 입소한 청소년들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자립을 준비하는 과정에 서울시가 디딤돌이 되고자 장학금을 지원하게 됐다”며, “이번에 신설된 장학금이 가정 밖 청소년들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라며, 청소년들이 스스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자립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글쓴날 : [26-06-04 01:42]
    • 최수현 기자[2we@2w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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